빨래에서 쉰내가 난다면, 건조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분명 깨끗이 빨았는데 마른 빨래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냄새는 대부분 세탁 자체보다 빨래가 마르는 과정이 너무 길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건조 방식만 바꿔도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이유다.
쉰내는 왜 생길까
젖은 빨래가 오래 축축한 상태로 있으면 섬유에 남은 미세한 오염과 땀 성분을 먹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이 특유의 쉰내가 된다. 장마철이나 겨울철 실내 건조처럼 습도가 높고 공기가 정체된 환경에서 더 심해진다. 결국 핵심은 빨래를 얼마나 빨리, 완전하게 말리느냐다.
세탁이 끝난 뒤 바로 꺼낸다
세탁이 끝난 빨래를 세탁기 안에 그대로 두면 밀폐된 습한 공간에서 냄새가 배기 쉽다. 세탁 종료 후 오래 방치했다면 그 자체로 냄새의 원인이 된다.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예약 세탁 기능을 활용해 내가 있을 때 세탁이 끝나도록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탈수를 충분히 한다
탈수가 덜 되면 그만큼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특히 두꺼운 수건이나 청바지는 탈수를 한 번 더 돌려주면 건조 시간이 줄어든다. 다만 옷감이 약하거나 구김이 잘 가는 소재는 세탁 표기를 확인해서 탈수 강도를 조절한다.
널 때는 공기가 통하게 간격을 둔다
빽빽하게 걸지 않는다: 옷과 옷 사이에 손 한 뼘 정도 여유를 두면 공기가 통해서 마르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진다.
두꺼운 것은 바깥쪽에: 수건이나 후드티처럼 두꺼운 빨래는 바깥쪽에, 얇은 것은 안쪽에 걸면 바람이 고르게 닿는다.
뒤집어서 넌다: 주머니나 접히는 부분은 마르는 속도가 느리니 뒤집어 널거나 펼쳐서 물기가 고이지 않게 한다.
건조대가 좁아서 빨래를 겹쳐 널게 된다면 공간이 넉넉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코멧 국내생산 홈 접이식 빨래건조대, 화이트(13,850원)처럼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면 쓰지 않을 때 자리를 덜 차지한다.
실내 건조는 공기 흐름을 만들어준다
실내에서 말릴 때 가장 효과적인 건 건조대 옆에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두고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다. 제습기를 함께 쓰면 공기 중 습기가 줄어들어 훨씬 빨리 마른다. 제습기가 없다면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하되, 비 오는 날처럼 바깥 습도가 높을 땐 오히려 창문을 닫고 제습을 하는 편이 낫다. 욕실이라면 환풍기를 켜둔 채로 문을 닫고 말리는 방법도 있다.
완전히 마른 뒤에 걷는다
겉은 말랐어도 두꺼운 부분이나 이음새에 습기가 남은 채로 개어서 서랍에 넣으면 서랍 안에서 냄새가 퍼질 수 있다. 걷을 때 손으로 두꺼운 부분을 눌러보고 차갑거나 눅눅한 느낌이 남았다면 조금 더 말린다.
마른 빨래를 보관할 때도 습기를 관리한다
빨래가 잘 말랐어도 습한 옷장에 넣으면 다시 눅눅해질 수 있다. 옷장 문을 가끔 열어 환기하고, 옷을 빽빽하게 채우지 않으며, 습기 제거제를 두면 냄새가 배는 걸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장마철에는 옷장 안 습도가 오르기 쉬워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한 번씩 점검한다.
이미 냄새가 배었다면
냄새가 난 빨래는 그냥 널어 말려도 냄새가 되살아나기 쉬워서 다시 세탁하는 게 낫다. 세탁 표기를 확인한 뒤 가능한 범위에서 조금 높은 온도로 세탁하거나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염소계와 산소계, 다른 세제를 섞어 쓰면 위험할 수 있으니 제품 사용법을 지키고 절대 섞지 않는다. 옷감이 약하거나 색이 있는 옷은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먼저 시험해본다.
세탁기와 세제도 점검한다
세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잔여물이 남아 냄새와 끈적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탁 용량을 꽉 채워 돌리면 헹굼이 덜 되는 경우도 있어서 세탁물은 통 안에 여유가 있게 넣는다. 세탁조에 곰팡이나 찌꺼기가 쌓이면 빨래에도 냄새가 옮으므로 주기적으로 세탁조 청소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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