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짐 정리, 순서만 알아도 훨씬 덜 헤맨다
이사 날짜가 잡히면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짐을 싸는 것 자체보다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서 시간을 더 쓰는 경우가 많다. 순서만 미리 정해두면 같은 짐도 훨씬 덜 힘들게 정리된다.
짐부터 싸지 말고 먼저 줄인다
이사 비용과 노동량은 결국 짐의 양에 비례한다. 박스를 꺼내기 전에 서랍과 수납장을 한 칸씩 열어 1년 넘게 안 쓴 물건, 고장 난 물건, 새 집에 둘 자리가 없는 물건부터 골라낸다. 버릴 것, 팔거나 나눌 것, 가져갈 것으로 세 무더기만 나눠도 판단이 빨라진다. 대형 폐기물은 지자체 신고와 스티커 부착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이 단계에서 미리 처리 일정을 잡아두는 게 좋다.
박스는 방별로, 라벨은 두 가지로 붙인다
포장은 방이나 용도별로 묶는다. 박스 겉면에는 도착할 방 이름과 내용물 요약을 함께 적어두면 새 집에서 짐을 내릴 때 위치를 다시 묻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바로 풀 것", "천천히 풀어도 됨"처럼 우선순위를 한 줄 더 붙이면 이사 직후 필요한 짐부터 찾기 쉽다. 무거운 책이나 그릇은 작은 박스에, 옷이나 이불처럼 가벼운 건 큰 박스에 담아야 들다가 바닥이 터지는 일이 줄어든다.
박스를 새로 구하는 게 번거롭다면 코멧 테이프 없이 조립하는 편리한 이사박스, 민트, 3개(11,990원)처럼 테이프 없이 조립되는 제품을 써도 된다. 포장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사 당일까지 써야 하는 물건은 따로 모은다
칫솔, 세면도구, 충전기, 갈아입을 옷, 상비약, 청소용품, 휴지처럼 이사 당일과 다음 날 바로 필요한 물건은 하나의 박스나 가방에 모아 직접 들고 이동한다. 이삿짐 트럭에 실려 사라져 버리면 첫날 밤에 가장 곤란해지는 게 이런 물건들이다. 귀중품, 계약서, 통장, 중요 서류도 같은 이유로 내 손에서 떼지 않는다.
가전과 가구는 전날부터 준비한다
냉장고는 이사 하루 이틀 전에 미리 비우고 전원을 뽑아 성에와 물을 정리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세탁기는 급수·배수 호스에 남은 물을 빼고, 운송용 고정 볼트가 필요한 모델인지 설명서로 확인한다. 조립식 가구는 분해할 때 나사와 부품을 지퍼백에 담아 가구 몸체에 테이프로 붙여두면 조립할 때 헤매지 않는다. 제품마다 권장 방법이 다르니 최종 확인은 설명서나 제조사 안내를 따른다.
파손되기 쉬운 물건은 포장 방식이 다르다
접시와 컵은 한 장씩 종이나 완충재로 감싸 세워서 담는다. 눕혀서 쌓으면 아래쪽 접시가 눌려 깨지기 쉽다. 액자와 거울은 모서리를 보호하고 세워서 이동한다. 액체류는 뚜껑을 테이프로 한 번 더 막고 비닐에 넣어 다른 짐이 젖지 않게 한다.
이사 업체를 쓴다면 미리 확인할 것
업체에 맡길 때는 견적 조건을 서면이나 메시지로 남겨두는 게 좋다. 사다리차 이용, 층수와 엘리베이터 유무,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처럼 나중에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항목을 미리 물어본다. 파손이 생겼을 때 보상 범위와 접수 방법도 계약 전에 확인해두면 분쟁을 줄일 수 있다. 가전이나 가구에 원래 있던 흠집은 이사 전에 사진으로 남겨둔다.
이사 당일 나가기 전에 확인할 것
전기·수도·가스 계량기 수치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정산할 때 다툼이 줄어든다. 집 상태도 벽, 바닥, 문, 붙박이 시설 위주로 사진을 찍어두는 편이 좋다. 도어락 비밀번호 초기화, 열쇠 반납, 관리비 정산, 우편물 주소 변경도 잊기 쉬운 항목이다.
새 집에서는 이 순서로 푼다
입주하면 먼저 청소부터 하고, 그다음 침대와 화장실·주방 필수품을 풀어 당장 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만든다. 옷과 잡화는 그 뒤에 천천히 정리해도 늦지 않는다. 전부 한 번에 끝내려 하기보다 첫날은 잘 수 있는 상태, 사흘째는 부엌이 돌아가는 상태처럼 단계를 나눠 두면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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